스크린 밖에 있는 나의 마음까지도 휘어잡았다. 그리고 이것이 아예 없거나 부족한 사람들, 감동스런 영화보다 더 매료되어 나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만들었다. 90세라는 평균수명, 배경이 자연스레 꿈의 재료로 둔갑해버렸다. 또 우리 사회에서의 그런 우회로는 너무나 큰 심적 압박이 들기에 과감한 결심이 없는 이상 그렇게 가기는 힘들다.‘김미경의 드림 온’을 읽고 ‘김미경의 드림 온’을 읽고 꿈은 어쩌다가 ‘밀린 숙제’가 되었을까 (‘김미경의 드림 온’을 읽고) 유난히 더웠던 작년 여름, 명문대, 내가 다시 한번은 보고 싶은, 꿈의 이름이 여기 있었구나.. 각종 매체들은 꿈의 겉모습만 화려하게 비춰주기에 바빴다. 이제 꿈은 개인의 사회적 성공을 의미하는 대명사가 됐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하긴 우린 언젠가부터 당장의 학교 과제만 하기 급급하였지 ‘꿈’에 대한 성찰과 내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갖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그렇게 ‘김미경’이라는 이름을 내 가슴 깊숙한 곳에 남겨두었다 ......
‘김미경의 드림 온’을 읽고
‘김미경의 드림 온’을 읽고
꿈은 어쩌다가 ‘밀린 숙제’가 되었을까
(‘김미경의 드림 온’을 읽고)
유난히 더웠던 작년 여름, TV를 보다 문득 ‘김미경의 아트 스피치’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정갈한 헤어스타일의 어딘가 모르는 구수한 말투의 대한민국 아줌마. 그렇지만 계속 보고 있자니 그 분의 스피치는 그 곳 스튜디오의 청중을 휘어잡고, 스크린 밖에 있는 나의 마음까지도 휘어잡았다. 그 때 처음으로 들은 연설은 그 어떤 감미로운 책과, 감동스런 영화보다 더 매료되어 나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만들었다.
나는 그렇게 ‘김미경’이라는 이름을 내 가슴 깊숙한 곳에 남겨두었다. 세월이 흘러 이 곳 대전에 다시 오게 되었다. 어느 날 나의 룸메이트 재혁이가 ‘김미경의 드림 온’이라는 책을 가지고 왔다. 그 때 문득, 내가 다시 한번은 보고 싶은, 꿈의 이름이 여기 있었구나. 하면서 처음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꿈’에 대한 자기성찰과 그 꿈에 대한 잘못된 인식, 그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 원래는 그렇게 해야 했던 자세들을 제시해주고 충고해주고 있다. 하긴 우린 언젠가부터 당장의 학교 과제만 하기 급급하였지 ‘꿈’에 대한 성찰과 내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갖지 않았던 것 같다. 주제와 같이 꿈이 어쩌다가 ‘밀린 숙제’가 되었을까
신은 인간에게 탄생과 동시에 개별 숙제를 내준다. ‘네가 어떤 존재인지 죽을 때까지 탐구하고 찾아오라.’는 절대적인 질문, 바로 ‘꿈’이다. 그리고 모든 인간에게 꿈이라는 숙제를 풀 수 있는 평등한 힘을 주었다. 90세라는 평균수명, 그리고 문제를 풀 수 있는 몇 가지 재료들이 그것이다. 이는 신이 내린 원초적인 선물이기에 돈이나 배경으로 사고 팔 수 없다. 다만 신은 이것을 꽁꽁 숨겨 놓았다. 오랫동안 집요하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찾기 힘든 곳에.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신의 숙제를 풀어가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대부분 돈도 잘 벌었고, 명예도 얻었으며, 존경도 한 몸에 받았다. 사람들은 이들을 ‘꿈을 이룬 자들’이라 부르며 부러워했다. 각종 매체들은 꿈의 겉모습만 화려하게 비춰주기에 바빴다. 그러자 몇 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먼저 신이 내린 숙제의 ‘본질’을 잊기 시작했다. 꿈을 이룬 자들이 받은 성공이라는 트로피를 꿈과 동일한 것으로 착각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꿈을 이룬 사람들의 성공을 흉내 내기 시작했다. 자신의 존재를 탐구하기보다 각종 명함과 금메달, 성적으로 존재를 증명하기에 급급해진 것이다. 결국 성공에 필요한 돈과 학벌, 배경이 자연스레 꿈의 재료로 둔갑해버렸다. 그리고 이것이 아예 없거나 부족한 사람들, 그 나이 때는 없는 게 정상인 청춘들은 심한 박탈감에 휩싸였다. 자신 안에 이미 찬란한 꿈의 재료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만 것이다. 꿈은 밖에서 ‘찾는’게 아니라 내가 이미 가진 재료들로 ‘만드는’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사실도.
이렇듯 어느덧 꿈이 한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이제 꿈은 개인의 사회적 성공을 의미하는 대명사가 됐다. 그런데 그 성공이라는 것의 폭이 좁아도 너무 좁다. 전문직, 부자, 명문대, 일정한 사회적 명예라는 요건을 갖춘 자에게만 우리는 꿈을 이뤘다고 말한다. 암묵적인 ‘꿈의 커트라인’이 생긴 것이다.
그럴 것이 나 자신도 어느덧 사회적 성공이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고 있다. 좋은 명문대에 나와 좋은 대기업에 취직하고, 막대한 부를 얻는 것을 나의 꿈이라 여기고 있었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렇다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에선 20대까지는 꿈을 못 찾는 게 당연하다고 나와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많은 경험도 하지 못한 채 학업에만 전념하고 운이 좋으면 적성에 맞지만, 만약 그렇지 않아 다른 진로로 가고 싶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또 우리 사회에서의 그런 우회로는 너무나 큰 심적 압박이 들기에 과감한 결심이 없는 이상 그렇게 가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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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또래 아이들도 아직 불확실한 미래, 내가 좋아하고 가슴이 뛰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가슴 뛰는 꿈은 없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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