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매, 자유를 향한 강렬한 의지로 자기만의 길을 걸어간 여자, 서로의 소식조차 몰랐던, 의구심마저 들게 하는 슈타인박사의 일기로 이 책의 내용은 전개된다. 천진난만하고 소녀적이며 평탄한 성공을 이루는 빨강머리 앤의 일생과도,여성스러운 그녀의 이름과는 달리 말이다. 이 작품은 독일에서만 100만 부 이상이 팔리고 20여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젊은이들에게 ‘니나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내가 대학에 들어가 사귄 절친이 내게 소개해준 책이 생의 한가운데 이다. ‘깡마르고 귀여운 곳이라고는 없는 아이다. 사랑에 목메지 않고, 니나의 남편이 감옥에서 자살하는 것을 방조해야했으며, 린저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러나 니나는 다른 선택을 한다. 그녀를 사랑한 슈타인은 어느 마을의 의사였으며, 다음과 같다. 그리고 니나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어찌 한사람이 한사람을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지, 죽고 싶을 정도의 환멸 생의 한순간까지도 완벽하게 사랑했으며, 수동적이며 불행한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에 나오는 ......
생의 한가운데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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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루이제 린저라는 독일 여성작가의 소설인데, 린저의 자전적 소설이다. 여자 주인공인 니나를 18년간 사랑한 슈타인의 일기를, 니나와 니나의 언니가 몇일간 읽고 나눈 대화를 통해서 니나 부슈만의 삶을 드려다 보는 것이 이 책의 묘미이다. 자매간의 대화와 슈타인의 일기를 통한다는 그 형식에서부터 아주 제기발랄하다. 소설 전반부에 니나의 언니가 여주인공인 니나에 대해 묘사한 부분을 보면, 다음과 같다. ‘깡마르고 귀여운 곳이라고는 없는 아이다. 나와 니나를 비교한다면 내가 니나보다 더 예쁘다. 그러나 같이 걸어가면 사람들은 니나에게 눈길을 보낸다. 그런 매력이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다.’ 니나는 분명 객관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매력성이 넘치는 여성이다. 그녀를 사랑한 슈타인은 어느 마을의 의사였으며, 그녀와 결혼하길 원한다. 그러나 니나는 다른 선택을 한다. 여성스러운 그녀의 이름과는 달리 말이다. 안일하고 평평한 길보다는 일생의 질곡을 선택한 니나... 그 덕분에 슈타인은 니나가 친구의 아이를 임신하는 모습을 봐야했으며, 니나의 남편이 감옥에서 자살하는 것을 방조해야했으며, 나치즘하에 니나가 감옥에 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해야했다. 내가 대학에 들어가 사귄 절친이 내게 소개해준 책이 생의 한가운데 이다. 그 시절 밤새 읽으며 큰 감동과 스펙타클한 밤을 선사해준 책이다. 젊은 내게 니나는 아주 매력적이었다. 울퉁불퉁한 길을 굴러가는 수레바퀴 같은 현실 사회를 공감하며, 도전적 방식으로 삶을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니나의 삶이 진정 살아있는 삶의 의미라고 생각했다. 천진난만하고 소녀적이며 평탄한 성공을 이루는 빨강머리 앤의 일생과도, 수동적이며 불행한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에 나오는 잔느의 일생과도,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열정만을 쫒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의 일생과도 다른 면모를 가진 것이 니나의 삶이다. 사랑에 목메지 않고, 시대의 질곡을 전적으로 받아들이며 중요한 선택들에 자신의 감정과 이성을 동시에 담는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있는 자신의 삶을 찾는 그녀야 말로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시대의 여성으로써 어떻게 살아야하는 가에 대한 일침을 준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사랑과 좌절과 생에 대한 집념이 응축되어 나타난 작품으로, 시대를 초월한 영원한 고전으로 읽히고 있다. 무섭도록 깊은 사랑, 심장이 터질 듯한 환희, 죽고 싶을 정도의 환멸 생의 한순간까지도 완벽하게 사랑했으며, 자유를 향한 강렬한 의지로 자기만의 길을 걸어간 여자, 기만과 타협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니나 부슈만. 그녀의 고집스러움까지도 사랑한 슈타인 박사의 일기를 통해 전달되는 니나 부슈만의 의식세계는 고통을 넘어서는 생에 대한 완벽한 긍정과 집중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독일에서만 100만 부 이상이 팔리고 20여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젊은이들에게 ‘니나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루이제 린저가 창조해낸 니나 부슈만이라는 인물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잊히지 않는 영원한 삶의 모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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