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가 어떤 문제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아는 것만큼만 알고 있으면 사람들은 자네 생각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걸세. 세계 각국 정상들과 단독 인터뷰를 수차례한 경험을 이 책에 소개하고 있었다. 신문 부문 퓰리처상 선정과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를 하면서, 선정과정의 순수하지 못함에 대해서도 꼬집는다.어느 언론인의 고백을 읽고나서 레폿 어느 언론인의 고백을 읽고나서(2).“ 저자는 절망하는 개혁가들을 많이 접하면서 그 역시도 저널리스트로서의 본질, 통제 할 수 없는 미국 언론계에서 보낸 지난날의 삶에 관한 이야기로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전부 사실이며 아무것도 꾸며 내지 않았다고 한다. 주요 신문의 무관심이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개혁 노력의 예가 아마 한두 개쯤은 있겠지만,한국 주류 언론계야 말로 미국 언론계를 카피하기 바쁘지 않나, 또 취재해야지. 현재는 UCLA 상근으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다. 책은 제법 두꺼운 분량이다. 새파이어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저자는 저널리스트들이 미덕의 ......
어느 언론인의 고백을 읽고나서 레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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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언론인의 고백을 읽고나서
어느 언론인의 고백을 읽고나서
어느 언론인의 고백을 읽고나서
“절대 저널리스트를 신뢰하지 마라”
이 책을 읽은 후 가장 머릿속에 남은 말이다. 취재하고, 취재하고, 또 취재하라! 지은이 톰 플레이트는 30년 간 미국 언론계 고위직인 논설위원, 편집장, 칼럼니스트를 지낸 유명 저널리스트다. 현재는 UCLA 상근으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통제 할 수 없는 미국 언론계에서 보낸 지난날의 삶에 관한 이야기로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전부 사실이며 아무것도 꾸며 내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어느 언론인의 고백을 읽는 내내 한국 언론 특히 신문사 들을 떠올리며 비교하고 이들과 대비시켜 보았다. 한국 주류 언론계야 말로 미국 언론계를 카피하기 바쁘지 않나, 물론 좋지 않은 면만 배우고 따라하지만. 책은 제법 두꺼운 분량이다. 425P에 달한다. 요즘 들어 두꺼운 책 읽기가 부쩍 버거운 나였지만 이 책만큼은 아주 열심히 읽고 서평을 쓰고 싶다는 어떤 의무감이 들었다.
내가 생활정치참여를 오랫동안 하면서 언론계의 횡포에 대해선 누구 보다 민감하고 또 분개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톰 플레이트는 30년 간 자신이 몸담았던 신문사, 잡지사에 대해 쉴 새 없는 수다를 풀어 놓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가볍게 읽기에는 너무나 생생하고 신랄한 언론계 비판 , 언론계 내부 조직 메커니즘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저자는 타임 편집장, 뉴욕, 뉴스데이 필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고위직을 하면서 특히 정치 외교문제 칼럼니스트로 맹활약을 하였으며, 친아시아적인 인물로 아시아 여러 신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썼다. 세계 각국 정상들과 단독 인터뷰를 수차례한 경험을 이 책에 소개하고 있었다. 톰은 뉴욕타임스 기명 논평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새파이어의 충고를 평생 가슴에 담고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저널리스트였다. 새파이어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톰, 자네가 어떤 문제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아는 것만큼만 알고 있으면 사람들은 자네 생각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걸세. 그들이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찾아내서 취재하고, 취재하고, 또 취재해야지. 사람들에게 읽히고 영향력을 미치는 기사를 쓰고 싶다면 집요하게 파고들도록 !!“
새파이어의 유명한 말이다. 취재하고, 취재하고, 또 취재하라! 톰에게 있어 저널리스트라는 직업은 숙명이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또한 영광스런 일이었다고 고백한다. 절대 저널리스트를 신뢰하지 마라! 언론사의 정치 분야에서 일하면서 수많은 정치인들을 만나고 취재하는 일을 즐겼다. 저자는 인정하자고 말한다. 미국 정치는 본질적으로 난장판이고 더럽다고. 선거운동 시스템은 악마같다고.
“정치인들은 항상 저널리스트들에게 기대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 저널리스트들은 항상 그들을 이용해먹거나 노출시키고 난 후 속인 다음 버린다. 그것은 미국이 잘 돌아가게 만드는 것과는 거의 관계가 없는 어리석은 게임이다.“
저자는 저널리스트들이 미덕의 표본인양 행동하는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저널리스트들 역시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진흙탕에서 헤엄치며 저널리즘이라는 시궁창 같은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진정한 지성인인 저널리스트도 많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대단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미국 최고의 신문, 잡지사의 인간관계, 조직구성 등에 대해 적나라하게 나와 있으며, 언론계에서 인종주의자보다 성차별주의자들이 더 많음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미국 언론계에 재능 있는 여성들이 상당히 많이 있음에도 남성 편집장들의 기득권 방어는 심하다고 밝힌다. 현재는 여건이 좋아져서 여성들이 두각을 내며 큰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래 내용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에서는 강력한 대도시 신문의 공격적인 지지 없이는 어떤 개혁도 사실상 성공하기가 힘들다. 시장이든 시 경찰국장이든 자치 개혁 위원회 위원장이든 가능한 한 많은 동지가 필요할 것이며, 개혁 항해에 바람을 실어주는 데는 뉴스 취재와 사설의 지위 모두에서 진지한 신문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주요 신문의 무관심이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개혁 노력의 예가 아마 한두 개쯤은 있겠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없다.“
저자는 절망하는 개혁가들을 많이 접하면서 그 역시도 저널리스트로서의 본질, 신문사들의 사명에 대한 많은 복잡한 심경을 적었다. 이 부분을 읽으며 한국 언론계, 특히 보수신문사들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흔히 언론을 제4의 권력이라 부르지만 이건 옛말이다. 한국에서 언론은 제1의 권력이다. 신문시장의 70%를 독점하고 있는 조중동 보수신문사들의 횡포와 권력욕은 목물인견이지 않은가. 신문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널리즘에 대해 얘기하는 톰 플레이트는 “신문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고 왜 강조하고 있을까 세계적인 미국 잡지계에 일했던 경험을 풀어놓은 부분은 아주 재미있다. 잡지계의 조직, 종사자들의 인간관계, 그들의 성격 등이 솔직하고 대담하게 씌여 있다. 잡지계에서 일한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유명한 뉴욕 잡지 편집장 시절 경험담은 이 책의 백미다. 잡지는 문화적 스냅샷, 순간의 고정된 그림, 그 시대 문화적 정수 한 부분을 포착이라고 간결하게 정의한다. 그러면서 잡지계의 현실을 솔직하게 말한다.
“잡지는 살아남기 위해 상업적 기반을 가져야하고 그 기반을 제공하는 광고주들을 모욕할 수 없는 게 잡지계의 현실이다. 절대 저널리스트를 신뢰하지 마라! 저널리스트가 한 어떠한 약속도 직업윤리 따위로 지켜진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
이 책 곳곳은 흥미로움으로 가득하다. 신문 부문 퓰리처상 선정과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를 하면서, 선정과정의 순수하지 못함에 대해서도 꼬집는다. 때때로 윤리적이지도 못하고 부패했다고. 나는 한국의 저널리즘 관계자들에게 묻는다. 그들은 결코 이 책을 읽지 않을 것이다. 낯이 뜨거워 질 테니, 아마도 읽게 된다면 숨어서 몰래 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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