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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내가 다루는 이 멋진 기계에 대해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문고전만 읽으면 천재가 되다니, 얼마 안 되어서 수많은 상경대 학생들 사이에서 인문대 학생이 희소가치를 가진다는 것이었다. 인문고전을 ‘읽는’다는 행위는 우리가 가볍게 종이를 넘겨가면서 글씨를 눈으로 더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읽음’이었다. 나는 그 구체적이고 깊은 방법에 매료되었다. 하지만 그 생각과 언어의 괴리에서 사람은 뭔가를 얻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마. 사실 나는 그 말에 별로 동의하지 않았다.독후감 자료등록 리딩으로 리드하라 독후감1 자료등록 [독후감] 리딩으로 리드하라 독후감[1] [리딩으로 리드하라] 대부분의 사람은 누구나 리더가 되고 싶어 하고, 라는 느낌을 받는다. 인문대 학생이 상경대 학생과 비교해 어떤 장점을 가질지, 천재가 되고 싶어 한다. 내가 언어의 능력을 어렴풋하게 더 깨닫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그 많은 군자들과 성인들이 말처럼 쉽게 될 수 있다고 여긴다면 그것이야말로 도둑놈  ......

Index & Contents

독후감 자료등록 리딩으로 리드하라 독후감1 자료등록

[독후감] 리딩으로 리드하라 독후감[1]

[리딩으로 리드하라]

대부분의 사람은 누구나 리더가 되고 싶어 하고, 천재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시작부터 매력적이다. 인문고전만 읽으면 천재가 되다니, 이렇게 놀라울 데가. 하지만 역시 누구 말마따나 세상을 다스리는 법칙은 ‘등가교환의 법칙’이다. 그 많은 군자들과 성인들이 말처럼 쉽게 될 수 있다고 여긴다면 그것이야말로 도둑놈 심보이다. 인문고전을 ‘읽는’다는 행위는 우리가 가볍게 종이를 넘겨가면서 글씨를 눈으로 더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읽음’이었다. 나는 그 구체적이고 깊은 방법에 매료되었다.

나는 평소에 그다지 인문고전에 관심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에도 윤리와 사상 과목을 포기했을 정도로 윤리나 철학을 싫어했다. 현실과는 거리가 너무나도 먼 탁상공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넘어오면서, 더 다양한 과목들을 배우게 되면서 모든 학문은 탁상공론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실생활에 접목시키는 인간의 자세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윤리나 철학은 내가 생각한 만큼 쓸모없는 과목이 아니었던 것이다.

내가 수능을 치르고 나서 아버지께서 국어국문학과로의 진학을 추천하면서 나를 설득한 이유도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인문학에 대한 것이었다. 수많은 대학에서 경영학과와 경제학과 학생들을 당장 사회의 수요에 맞춰서 찍어내고 있지만, 얼마 안 되어서 수많은 상경대 학생들 사이에서 인문대 학생이 희소가치를 가진다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그 말에 별로 동의하지 않았다. 인문대 학생이 상경대 학생과 비교해 어떤 장점을 가질지, 나의 어린 머릿속에는 전혀 그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 때 아버지가 더 상세하게 설명해주지 못한 무언가를 이 책 속에서 찾아내 이해하게 되어서 기쁘다.

결국 초장에서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생각보다 철학이라는 것이 쓸모가 있구나.” 라고 내가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제법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인문고전이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읽고 퍼즐을 풀어내듯이 깊게 사색할 수 있다면, 그것은 아마 어떤 게임보다도 재밌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세상에서 재미가 다는 아니지만, 세상에 재미가 없다면 그 얼마나 ‘재미없고’ 따분한 세상인가. 그래서 나는 내가 모르는 것을 좋아했다. 알아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학이나 과학 쪽을 좋아한다. 특히 생물을 매우 좋아한다. 나는 이 신체라는 정교한 기계에 탑승해서 이 몸이 망가질 때까지 조종하는 기장으로서, 내가 다루는 이 멋진 기계에 대해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학 쪽에 흥미가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언어 계열을 무시하게 되었다. 어릴 적의 좋지 못한 이분법적 사고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부끄럽기까지 하다. 언어는 그저 나에게 과학적인 지식을 전달해주는 매개체라고 생각했다. 기호로서의 언어의 능력만을 생각한 셈이다. 내가 언어의 능력을 어렴풋하게 더 깨닫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의 일이다. 언어는 분명 사람의 생각을 그대로 전달해줄 수는 없는 제한된 매개체이다. 사람의 뇌에 흐르는 전류를 그대로 녹아내기에 언어라는 매개체는 형편없다. 하지만 그 생각과 언어의 괴리에서 사람은 뭔가를 얻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나는 언어와 생각의 거대한 갭만을 보고 언어를 등한시했었다. 하지만 그 괴리 사이에서 사람은 더욱 많은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다. 만약 사람이 개미처럼 더듬이로 대화를 해서 자신의 생각을 페로몬으로 여과 없이 전달할 수 있었다면 인간은 이렇게까지 발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한 언어와 생각, 즉 세계와의 통로와 자아 사이의 거리가 가장 극대화된 것이 시라고 생각한다. 이제껏 서술해놓은 나의 생각에 따라서는 나는 시를 참 좋아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시를 싫어한다. 실컷 말을 비비 꼬아대고, 직설적이지 못하게 이리저리 우회로를 파놓은 인공정원 같다, 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결국 실컷 헤매어 결론에 도달하면 허무하기 짝이 없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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